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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의 책방/책을 읽고

[책리뷰] '유럽도시기행', 여행과 그곳의 역사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0. 2. 13.

본인은 제대로 된 여행을 가본적 없다. 해외여행도 못 가봤다. 여권도 없다. 내가 생각하는 여행을 가기에는 돈도 없고, 여유도 없다. 여행에 정답이 어디 있겠냐만은 내가 생각하는 여행은 여행지를 많이 공부하고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는 여행은 시간여행이 아닌이상 현재의 모습밖에 보지못한다. 그 도시의 과거의 모습, 역사를 알아야지 현재의 모습을 100% 이해를 할 수 있다. 변화를 이해하면 감동과 이해가 몇 배 높아진다. 

 

이 도시가 어떻게 해서 이러한 모습이 되었고, 무엇을 먹었고, 누가 지나갔는지.

그래서 왠만한 도시에는 과거를 보여주기 위해 박물관이 있는가보다. 

 

유시민의 유럽도시기행은 여행지의 역사를 잘 설명해준다. 여행지의 현재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사진 많고

하지만 여행지가 어떻게 지금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는지 50%정도 알고 싶다면 읽으면 좋다. 나머지 50%는 직접 가면 될 것 같다.

 

책에서 소개되는 여행지는 총 4곳이다.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

각 도시마다 가볍게 어디를 갔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어땠는지 설명해준다. 아무리 유시민이고, 역사를 섞었다지만 여행 기행문이니깐 감상도 잘 적어놓으셨다. 많은 기행문을 읽어보지 못해서 기행문의 정석을 모르지만, 사진보다는 글이 많고, 풍경을 자세하게 적었기보다는 감상과 후기 정도만 적어놓으셨다. 그리고 마음에 들으셨던 곳은 티가 난다. 글에서 만족감과 즐거움이 적혀있다.

 

글 안에서 기억나는 문장이 2개 있다. 하나는 위에 적었던 변화와 관련된 내용이다. 몽마르트르 언덕의 사진 위에 있는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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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트르의 땅값은 가난한 예술가들의 둥지가 되기에는 너무 높아졌고,

테르트르 광장에서는 예술의 향기보다는 돈 냄새가 난다.

몽마르트르 언덕은 예술가들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만약 몽마르트르 언덕의 과거의 모습 또는 어떻게 이곳이 만들어진지 모른다면 이러한 감상을 느낄 수는 없다.

그리고 나머지 한 문장은 요즘 화두인 전연병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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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전염병이 창궐한다면 그 지역의 국가조직 자체가 붕괴했거나, 아니면 지극히 무능하거나,

사악하거나 또는 둘 모두인 자들이 권력을 행사하고 있지 않은가를 의심해볼 만하다.

중국과 전염병. 많은 말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나머지 다른 내용들은 직접 읽어보면 좋다.

 

유럽 역사에 아예 무지하다면 읽기 좀 힘들수있다. 본인도 역사에 빠삭한편이 아니라 읽기 힘들었다. 하지만 반대로 유럽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매우 만족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유럽은 그곳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이다. 아시아권 문화와 매우 다르고, 지구의 역사를 유럽이 주도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여행이라도 사람 사는 곳이라 어디든 비슷할 테지만 여행객의 입장에서는 좋은 곳만 보고 오게 되니깐 좋은 기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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